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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마리아 | 2019.06.01 21:35 | 조회 158

헝가리에 단체 여행을 갔던 한국 사람이 탄 유람선이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TV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다가 얼떨결에 이런 말을 했다. “만약에 우리가 같이 여행을 같다가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절대로 나를 구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 살아나오는 것에만 집중을 하라고.” 잠시 대답을 안 하던 남편이 무슨 쓸데없는 얘기냐?”면서 대답을 회피한다. 나는 그렇게 한다고 대답을 하라고 다그쳤다.

 살면서 원치 않는 사고를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세상에, 나를 구하려고 노력을 하다가 잘못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살아날 운명이라면 구조대원의 손에 의해 구해질 것이니 위급상황에서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 목숨 부지하는 일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 아닌, 당부를 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물놀이 갔다가 물속에 있는 바위에 이끼가 낀 것을 모르고 발을 디뎠다가 그야말로 익사할 뻔 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지금도  내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수영은 커녕 배를 타는 일도 엄청 공포스러웠다. 놀이 공원에 있는 물놀이 배도 거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수영은 ‘1’도 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소위맥주병그것도 부피가 엄청난 맥주병에 속한다. 그런 나를 구하려다가는 자신의 안전도 보장 받지 못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에 진지하게 얘기를 했다. 위험에 처했을 때 당신의 안전만 집중 하고 살려고 해야지 나를 구하려다가는 그야말로 둘 다 큰일을 당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한다고 대답을 하라고 하니까 간신히 알았다고 한다. 뉴스 속에서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을 하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그분만을 의지하고 사는 길이 진정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진~~하게 느껴진다.

 

지난주에 사전 연명치료에 대하여 조성민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고, 마땅하고 당연한 일이라 여겨져서 기꺼운 마음으로 서명을 했다. 재작년에는 장기기증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그곳에도 서명을 해 두었다. 나의 생을 회고한다는 거창한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하나하나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합당함으로 느껴져 온다. 다른 한편으론, 홀가분함이라고나 할까? 내 몸이 내 것이 아니고 온전히 주관하시는 그분 것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그런 얘기를 담담히 나눌 수 있는 것-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인데 뉴스를 보면서 말할 수 있다는 것-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내 삶의 질적인 향상이라 여겨진다.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고, 겪고 싶지 않은 일들이 도처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날들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는 코람데오” -그 분 앞에 발가벗고 서있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정직하게 단순하게 그분이 이끄실 때 술술 이끌림 받는 자세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본 아침뉴스였다.


 그런 상황을 떠올리면서 잠시라도 고통스러웠을 남편, 그런 얘기를 건네던 내 마음의 안타까움은 잠시 접고 이제는 정말 그분 앞에 겸손히 우리의 삶을 맡기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원치 않는 사고로 이 세상을 떠난 그분들의 삶에 주님의 구원이 있었기만을 간절히 바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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