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 있도다
(마태복음 5:1-12)
*한주간 생활나누기 / 5분
*찬송부르기 / 찬송가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 3분
*기도하기 / 맡은이 2분
*말씀나누기 / 속장(맡은이) 7분
1. 마태복음은 유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한 복음서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에게 익숙한 모세 오경의 요소들을 차용하여 예수님이 가져오신 복음을 설명합니다. 마태복음에 다섯 개의 설교가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그중에 첫 번 설교가 산상수훈입니다(5~7장). 산상수훈은 산에서 선포됩니다(1). 이는 시내산에서 주어진 모세의 율법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것처럼 산 위에서 선포된 산상수훈이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가진 말씀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2. 산상수훈이 팔복으로 시작되는 것은 매우 뜻깊습니다. 예수님이 가져오신 복음의 정수가 8복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너는 복이 될지라’(창12:2)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바울의 말씀처럼 이 복은 구약 이스라엘 이후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3:9). 예수님은 산에 오른 모든 사람에게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복의 선언은 이 말씀을 읽고 듣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짧은 시간에 8복을 모두 설명하고 은혜를 나눌 수 없습니다. 8복에서 예수님이 주시려고 하는 근본적인 가르침이 무엇일까요?
3. 복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해야 복이 있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복이 있도다!’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희랍어 성경은 ‘마카리오스’(μακάριος)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영어 성경은 이를 ‘블레스드’(blessed)로 번역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블레싱’(blessing)입니다. 이 말은 ‘피흘리다’는 뜻의 ‘블리드’(bleed)에서 온 것입니다. 블레싱은 피의 제사를 기억나게 합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피 흘리는 희생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과 갈라진 관계를 회복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복입니다. ‘블레싱’에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4.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지려면 우리 마음이 옥토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마음 밭을 4가지로 말씀해 주십니다(마13:3-23). 첫째는 길가와 같은 마음 밭이 있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싹이 날 수 없습니다. 새들이 쪼아먹고 말지요. 심령이 굳어버린 사람입니다. 둘째는 마음이 돌짝 밭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부드러울 흙이 있긴 하지만 돌들이 가득해서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햇빛이 비추면 시들어서 말라버립니다. 마음에 가득한 돌덩어리들,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문제입니다. 셋째는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 밭입니다.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 때문에 말씀이 막혀 자라나지 못하고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됩니다. 네 번째 밭이 100배, 60배, 30배의 열매를 맺는 좋은 땅, 옥토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을 누리며 열매 맺기 위해서는 옥토가 되어야 합니다.
5. 팔복은 하나하나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설명해 줍니다. 가난한 자와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와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는 이 말씀은 복은 곧 은혜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보십시오. 심령이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입니다. 애통하는 자는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의 죄를 보는 사람입니다. 온유한 자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기를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이 복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복입니다. 한가지 주목할 것은 자비로운 삶을 사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복은 상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상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상으로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은 하나님께 받는 상을 말합니다.
6. 예수님이 말씀하는 복된 사람의 모습은 세상 속에서 평화와 정의를 이뤄내는 사람입니다. 경건은 개인적일뿐 아니라, 사회적입니다(약1:27). 우리는 관계 속에서 복을 누리고 복을 일구어냅니다.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통해 복을 누리는 사람은 그 복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복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이 복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①속회원들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합심하여 기도합니다.
②팔복 중에서 특히 어떤 복을 누리기를 원하는지 각자 나누어봅시다.
*헌금하기 / 찬송가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3분
*소식과 나눔 / 2분
*주기도문 / 폐회 2분